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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울지 않는다 - 권대욱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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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071회 작성일 12-04-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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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울지 않는다 

청하 권대욱 

움켜쥔 눈물은 입 막는 손등에 맡겨도 
휘청대는 생존의 무게가 짐이었던
망나니의 술오른 눈빛, 약탈의 틈바구니
상실된 자비, 창백한 칼날에 얹힌 
피의 서막과 무대의 먼 발치에서 
차마 옮기지 못한 육신의 발길로 
이 사형집행을 바라보고 있어야만 한다

이승과 저승은 공존하는 것이었지만
비겁한 생존의 질곡 앞에서
물색 눈동자 굴리던 모가지는 
삶과 죽음을 감당못하는 존재를 바라본다 

진혼곡으로 종말을 告한 자라는 
절대 울지 않는다

내 영혼도 애당초 박제된 구경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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