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숲길 - 권대욱 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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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922회 작성일 12-04-30 18:45본문
유월의 숲길
청하 권대욱
세상을 유영하던 푸른 달빛이
유월 날의 숲길을 걷는다
하필이면 밤꽃 피는 밤
말간 새벽 하늘에 매달리는 숲에는
일탈한 여왕벌이 만든 첫 둥지 같은
삶의 조각들이 존재의 창조를 위한
어설픈 허망의 장막에 덮여 있다
미지의 빛은 어둠의 건너편이 아닌
내 눈꺼풀 밖이라는 것을 알겠기에
뒤의 첫날이 지평선 끝 사막이어도
엷은 미소로 느리게 걸어가겠다
욕정 하나 버리려 지새워야 하는 밤
죽어야만 살 수 있는
동면하는 존재로 죽기 위하여
이 밤을 지새우는 것일까.
청하 권대욱
세상을 유영하던 푸른 달빛이
유월 날의 숲길을 걷는다
하필이면 밤꽃 피는 밤
말간 새벽 하늘에 매달리는 숲에는
일탈한 여왕벌이 만든 첫 둥지 같은
삶의 조각들이 존재의 창조를 위한
어설픈 허망의 장막에 덮여 있다
미지의 빛은 어둠의 건너편이 아닌
내 눈꺼풀 밖이라는 것을 알겠기에
뒤의 첫날이 지평선 끝 사막이어도
엷은 미소로 느리게 걸어가겠다
욕정 하나 버리려 지새워야 하는 밤
죽어야만 살 수 있는
동면하는 존재로 죽기 위하여
이 밤을 지새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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