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포리에 가고 싶습니다 - 권대욱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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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170회 작성일 12-04-30 18:39본문
월포리에 가고 싶습니다 청하 권대욱 먼 기억의 끄트머리에 망향가 피어나는 철 지난 바다 있었습니다 참 먼 곳, 아주 먼 곳 새파람 불어올 것 같은 그 작은 월포리 갯마을에 언제 가볼는지 여태 기약 한 번 못했습니다 별 하나도 찾지 못한 여명의 느긋한 장막 한 꺼풀 벗겨 내고 조가비 구멍 파고든 시큼한 잔물결 위 멸치떼 찾는 갈매기 하얀 날갯짓에 그리움 담은 소망 하나도 얹어두고 싶습니다 꿈의 날, 고향바람 불어오면 덜 익은 감나무 아래서 호작질 하던 작은 아이가 구겨진 흑백의 흔적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다 언제 부슬비 슬그머니 내리는 날 오면 울 어무이 닮은 물안개 더불어 하얀 모래밭에 해당화 꽃 피워내던 월포리 갯마을에 가고 싶습니다 *월포리: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있는 어촌. --------------------------------------------------- 그래도 보름 가까이의 날은 귀국한 아이들과 행복했습니다. 다시 며칠 후 일본땅으로 반드시 보내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아주 망각하고 싶은 어버이의 맘, 부모님의 마음도 이 같았을 것을 생각하니 막상은 아파옵니다. 모처럼 글 한 점 올리면서 , 그간의 인사를 모두 얹습니다. 감사합니다. 청하 권대욱 넙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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