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피는 날을 위하여 - 권대욱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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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199회
작성일 12-04-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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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피는 날을 위하여
청하 권대욱
하필이면 들판 여백 끝자락에서
자목련 봉곳하게 속살 보인다
흔들렸던 햇살이
한 뼘 자리 넓혀가는
거룩한 그 대지의 주름 위에서
소독 연무처럼 흙먼지 따라오고
마지막 겨울이 닿는 곳부터
봄 오고 있다는데
적성 읍내 곰삭은 함석지붕
글자 몇 뜯긴 간판에 붙은 냉잇국 냄새가
허기 달래줄 것 같은
봄 오는 날을 예비하였던 시간 지나
감악산에 자목련 살갑게 주름 펴지만
상념 속 봄은 언제 꽃 피울까.
감악산: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산. 높이 675m.
청하 권대욱
하필이면 들판 여백 끝자락에서
자목련 봉곳하게 속살 보인다
흔들렸던 햇살이
한 뼘 자리 넓혀가는
거룩한 그 대지의 주름 위에서
소독 연무처럼 흙먼지 따라오고
마지막 겨울이 닿는 곳부터
봄 오고 있다는데
적성 읍내 곰삭은 함석지붕
글자 몇 뜯긴 간판에 붙은 냉잇국 냄새가
허기 달래줄 것 같은
봄 오는 날을 예비하였던 시간 지나
감악산에 자목련 살갑게 주름 펴지만
상념 속 봄은 언제 꽃 피울까.
감악산: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산. 높이 67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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