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후일(落花 後日) - 권대욱 2011/04/26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843회 작성일 12-04-30 18:42본문
낙화 후일(落花 後日)
청하 권대욱
봄비 오는 날, 윤중로에도 이별은 어김없다
여태 발 시린 날에 굵어진 서러움을 눈동자에 담고
힘 겨워 떨다 발길 막는 넉장거리로
들누운 꽃잎은 몇 안 남은 동족을 보며
피붙이의 이별을 아쉬워하고
떠나가면 따라갈 것이니, 갈 길이나 알아보련다
손 시려운 날, 숨돌리던 꽃샘 날 지나도
눈물 한 방울에 긴 이별이려니
여명, 희미한 숨결도 아쉬워 가늘게 바라보지만
헛 미련이라 남길 곳이 없고
차마 못 할 말이지마는
명년 봄날 올 때까지 내일의 날, 노을이
곱게 물들어 간다면
작은 꽃 이파리로 멍든 가슴을 가려줄 것이다
落花 後日 술 취한 세상, 조각난 영혼도
멍하게 졸음 오는 황사 바람에 섞어버렸다.
*윤중로(輪中路) : 여의도 주변의 길. 벚꽃축전이 유명.
청하 권대욱
봄비 오는 날, 윤중로에도 이별은 어김없다
여태 발 시린 날에 굵어진 서러움을 눈동자에 담고
힘 겨워 떨다 발길 막는 넉장거리로
들누운 꽃잎은 몇 안 남은 동족을 보며
피붙이의 이별을 아쉬워하고
떠나가면 따라갈 것이니, 갈 길이나 알아보련다
손 시려운 날, 숨돌리던 꽃샘 날 지나도
눈물 한 방울에 긴 이별이려니
여명, 희미한 숨결도 아쉬워 가늘게 바라보지만
헛 미련이라 남길 곳이 없고
차마 못 할 말이지마는
명년 봄날 올 때까지 내일의 날, 노을이
곱게 물들어 간다면
작은 꽃 이파리로 멍든 가슴을 가려줄 것이다
落花 後日 술 취한 세상, 조각난 영혼도
멍하게 졸음 오는 황사 바람에 섞어버렸다.
*윤중로(輪中路) : 여의도 주변의 길. 벚꽃축전이 유명.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