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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슬프다 - 권대욱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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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733회 작성일 12-04-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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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슬프다

청하 권대욱

오월은 슬프다
혼자 그냥 슬프다
황사 슬그머니 왔다간 날
풋것들 지천이었을 
봄의 향연은 움츠리고 하나 없다
척박한 가슴에서 꺼낸 
켜켜이 눈 쌓였던 시간을 버려도
백일홍 언제 피워줄 약속 없어 
척박한 아스팔트에 
혼자서 봄 하나 파종하여 
장미꽃 피워낼 날 기다려본다
소복하게 소망 모아 가슴에 담고
들어줄 이 하나 없는 
오월을 위한 진혼곡을 불러본다
정말, 하얀 나비는 
이 도시의 봄을 알고나 있었을까
정말 이 도시의 봄은 
빌딩 숲에서 시작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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