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치마 - 권대욱 2011/02/14
작성일 12-04-30 18:18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2,018회 댓글 0건본문
처녀치마
청하 권대욱
이제 비운의 시간은 적막에 가둔다
여물지 못한 육신
음지에 숨죽여 버틴 동지섣달
얼음장 송곳 틈새에서라도
춘삼월의 날, 목 내밀어 기다린
햇처녀, 연둣빛 열여덟 겹 치맛단 살짝 들어
봄나들이 나설 것 같다
한 송이 꽃 피우려 찾은
가이가(Gaia)의 위대한 대지에서
따수운 가슴 속 수줍음이
인고했던 육신에 여태 남아 있어 아프다
자꾸 해 그림자 길어지는 날에
첫 사랑으로 피워낸 적막 속의 네가 아프다.
*처녀치마: Heloniopsis orientalis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청하 권대욱
이제 비운의 시간은 적막에 가둔다
여물지 못한 육신
음지에 숨죽여 버틴 동지섣달
얼음장 송곳 틈새에서라도
춘삼월의 날, 목 내밀어 기다린
햇처녀, 연둣빛 열여덟 겹 치맛단 살짝 들어
봄나들이 나설 것 같다
한 송이 꽃 피우려 찾은
가이가(Gaia)의 위대한 대지에서
따수운 가슴 속 수줍음이
인고했던 육신에 여태 남아 있어 아프다
자꾸 해 그림자 길어지는 날에
첫 사랑으로 피워낸 적막 속의 네가 아프다.
*처녀치마: Heloniopsis orientalis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