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염전 - 권대욱 20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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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729회 작성일 12-04-30 16:36본문
가을 염전
청하 권대욱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 아니라 버림의 계절이다
아낌없는 버림은
바다를 바다답게 해주어
수평선 끝 파도가 허공을 맴돌 땐
파란 낙엽 되어 시리지만
홀로 저기 갈 땐 가슴에 널 담아둘 수 있다
낙조 닮은 새벽 바다 물안개
모두 마셔버린 숭어는 하늘을 날고
버림으로 텅 빈 소금밭 거름 되어 채워지면
이제 긴 휴식으로 잠든 날
눈시울 아릿한 빨간 함석지붕
둑길 방풍림 해 그림자 길어지면
갯벌판, 딱 한 뼘 되는 햇살, 벗 삼아 피운
하얀 꽃에 벌 나비 한 마리 없어도
네 거룩한 미소를 위해
여기서 먼 겨울까지 기다려 볼 터이다.
-----------------------------------------------------------
字: 聖九. 호: 淸河 1961년 경북 포항생.
계간 文藝地平 詩부문 등단. 가래문학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중랑) 회원. 시와 창작 작가회 동인. 시와 수상문학 동인. 소로문학 동인.
수상: 문예지평상(한솜어드북스) 중랑신춘문예
공저: 바람이 머문 풍경 외 다수.
청하 권대욱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 아니라 버림의 계절이다
아낌없는 버림은
바다를 바다답게 해주어
수평선 끝 파도가 허공을 맴돌 땐
파란 낙엽 되어 시리지만
홀로 저기 갈 땐 가슴에 널 담아둘 수 있다
낙조 닮은 새벽 바다 물안개
모두 마셔버린 숭어는 하늘을 날고
버림으로 텅 빈 소금밭 거름 되어 채워지면
이제 긴 휴식으로 잠든 날
눈시울 아릿한 빨간 함석지붕
둑길 방풍림 해 그림자 길어지면
갯벌판, 딱 한 뼘 되는 햇살, 벗 삼아 피운
하얀 꽃에 벌 나비 한 마리 없어도
네 거룩한 미소를 위해
여기서 먼 겨울까지 기다려 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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字: 聖九. 호: 淸河 1961년 경북 포항생.
계간 文藝地平 詩부문 등단. 가래문학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중랑) 회원. 시와 창작 작가회 동인. 시와 수상문학 동인. 소로문학 동인.
수상: 문예지평상(한솜어드북스) 중랑신춘문예
공저: 바람이 머문 풍경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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