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암 가는 길 - 권대욱 2010/11/19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400회 작성일 12-04-30 16:37본문
자재암 가는 길
청하 권대욱
기억의 날처럼
가랑잎 해일처럼 밀려오는 날
소요산 자재암 가는 길 위에
혼자 서 있으련다
가을의 바이올린이
차지게 내어주는 현의 울림이
켜켜이 쌓인 일주문 앞
낯익은 늦가을에도 상념, 모두
안개 덮인 산으로 보내고
담담하게 걸을 수 있기에
목 넘김 좋은 석간수 한 모금 뒤
솔바람으로 번뇌 모두 지운다
속리교에 한 걸음 디밀어
백운암 돌담길 너머
옥류폭 맑은 물소리도 도반삼아
탐욕도 성냄도 놓아버리고
물같이 바람같이 걸어갈 수 있기에
첫눈 오기 전 낙엽무덤 속에
미련 모두 갈무리해두고, 혼자 말없이
자재암 가는 첫 길을 걸어야 한다.
*자재암: 동두천 소요산에 있는 암자
청하 권대욱
기억의 날처럼
가랑잎 해일처럼 밀려오는 날
소요산 자재암 가는 길 위에
혼자 서 있으련다
가을의 바이올린이
차지게 내어주는 현의 울림이
켜켜이 쌓인 일주문 앞
낯익은 늦가을에도 상념, 모두
안개 덮인 산으로 보내고
담담하게 걸을 수 있기에
목 넘김 좋은 석간수 한 모금 뒤
솔바람으로 번뇌 모두 지운다
속리교에 한 걸음 디밀어
백운암 돌담길 너머
옥류폭 맑은 물소리도 도반삼아
탐욕도 성냄도 놓아버리고
물같이 바람같이 걸어갈 수 있기에
첫눈 오기 전 낙엽무덤 속에
미련 모두 갈무리해두고, 혼자 말없이
자재암 가는 첫 길을 걸어야 한다.
*자재암: 동두천 소요산에 있는 암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