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지(廢寺址) 여운 - 권대욱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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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172회 작성일 12-04-30 16:40본문
폐사지(廢寺址) 여운
청하 권대욱
폐사지에 무슨 여한 있을까
깨진 기왓장에 얹힌
초아흐렛밤 가을비 자취가 즐비하다
흩어지는 안갯속 너머
조릿대 서걱대는 너덜길에
지친 걸음 멈추고
담아온 비린 발원은 산바람에 날린다
번뇌야 내려두고
산수유 익은 공주봉 오름길
담쟁이 빨개지는 옛터에도
가보지 못한 시간 속으로 걸어가면
여기 비 내린 낙엽의 길 위에
내 염원도 떨어져 쌓여간다.
청하 권대욱
폐사지에 무슨 여한 있을까
깨진 기왓장에 얹힌
초아흐렛밤 가을비 자취가 즐비하다
흩어지는 안갯속 너머
조릿대 서걱대는 너덜길에
지친 걸음 멈추고
담아온 비린 발원은 산바람에 날린다
번뇌야 내려두고
산수유 익은 공주봉 오름길
담쟁이 빨개지는 옛터에도
가보지 못한 시간 속으로 걸어가면
여기 비 내린 낙엽의 길 위에
내 염원도 떨어져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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