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 권대욱 20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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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604회 작성일 12-04-30 16:43본문
미역국
청하 권대욱
눈 내리는 이맘때는 미역국이 제격이다
딸아이 생일날 아침 밥상에
목 넘김 좋은 미역국 올라왔다
멀건 여백 비집고 한 뼘 남은
고향 햇살이 알싸한 망향가 되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돌고래 젖먹이 키워내고
재갈매기 활공하던 바다에서
제 육신 정갈하게 씻고 온 돌미역은
가사 잊힌 엄니의 구성진 옛 노래가
이명으로 들려오는 날에
오지랖 넓게 담아온 고향 소식 내어주었다
소박한 물미역 국에도 가끔은
내 목구멍에 걸리는 뼈다귀가 들어 있나 보다.
청하 권대욱
눈 내리는 이맘때는 미역국이 제격이다
딸아이 생일날 아침 밥상에
목 넘김 좋은 미역국 올라왔다
멀건 여백 비집고 한 뼘 남은
고향 햇살이 알싸한 망향가 되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돌고래 젖먹이 키워내고
재갈매기 활공하던 바다에서
제 육신 정갈하게 씻고 온 돌미역은
가사 잊힌 엄니의 구성진 옛 노래가
이명으로 들려오는 날에
오지랖 넓게 담아온 고향 소식 내어주었다
소박한 물미역 국에도 가끔은
내 목구멍에 걸리는 뼈다귀가 들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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