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 - 권대욱 20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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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255회 작성일 12-04-30 16:39본문
청보리밭
청하 권대욱
기왓골 가는 길
여태 남은 가랑잎
먼 사래밭에 일렁이는 푸른 파도
두 눈에 담아두었던
사과밭 돌담길 따라
아카시 꽃피는 날까지 걸어간다
헐거웠던 날들도
요란스런 춘 사월의 날
두견새 피맺힌 울음이
보리피리 소리에 장단 맞춘 날
고개 넘어가는 구슬픈 춤사위
지쳐가는 오월의 날에는
긴 하품 내지르며
삶의 노을에 지친 몽롱한 눈길은
청보리밭 긴 이랑에 눕는다
초여름이 지쳐갈 즈음이면
나도 파란 하늬바람이 되고 싶다.
청하 권대욱
기왓골 가는 길
여태 남은 가랑잎
먼 사래밭에 일렁이는 푸른 파도
두 눈에 담아두었던
사과밭 돌담길 따라
아카시 꽃피는 날까지 걸어간다
헐거웠던 날들도
요란스런 춘 사월의 날
두견새 피맺힌 울음이
보리피리 소리에 장단 맞춘 날
고개 넘어가는 구슬픈 춤사위
지쳐가는 오월의 날에는
긴 하품 내지르며
삶의 노을에 지친 몽롱한 눈길은
청보리밭 긴 이랑에 눕는다
초여름이 지쳐갈 즈음이면
나도 파란 하늬바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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